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PSVITA
- PSVITA리모트플레이
- 배그PC
- 부푸
- 박민규
- {G마켓}
- 2010
- 좋은 책
- {알라딘}
- 2011
- 일본
- 중고책
- 리모트플레이
- 한국
- 지식인의 서재
- 블로거대상
- 미국
- pebble
- 배틀그라운드PC
- 알라딘 중고책
- {교보문고}
- 재미있는 책
- 페블
- 2009
- 양윤옥
- [북폴리오]
- {빌려읽은 책}
- 아디다스 세일
- 프랑스
- [문학동네]
- Today
- Total
목록지식인의 서재 (4)
Blend In W
고단한 삶에 언제부턴가 잊고 살아왔었던 학창시절 나의 감수성에 작으나마 영향을 주었던 화려하진 않지만 어딘가 멋스러움이 좋았던 그의 영화들. 이책은 내게 그 시절을 상기시켜 주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나의 무의식 적 사고들의 너무나도 주관없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의 생각이 모두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현상에 대한 관찰과 자신만의 강하면서도 독특한 주관을 가지고 있음이 너무나 부러웠다.(당연한 것인데도...) 이런 각성은 행운이었다. 다시한번 독서의 당위성을 깨닫는다.
제일교포의 작품으로서는 최초의 나오키문학상 수상작... 다 읽고나서 책의 뒷면을 보고서야 수상작인 줄 알았다. 좀더 경건한 마음으로 읽을걸 그랬다.ㅋ 몇일 전 읽었던 '완득이'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여서 (비슷하면서 대조적이기도 하다 일부러 같이 읽어보는 것도..) 조금은 그 감흥이 반감되었지만 읽는 중 이따금 가슴속이 뜨거워 지던 기분이 아직 생생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외면하고 있으나 너무나 만연하고 있는 소수를 향한 다수의 횡포, 차별 내가 짧게나마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다니.. 이런것이 한편 소설의 힘이 아닐까?
뭐라고 해야할까? 이야기꾼이 신나게 들려주는 끝없는 이야기 책의 두께보다 훨씬 큰 스케일의 스토리를 현란하고 가끔씩 장난스러우며 문득 엄숙하기도 한 문체로 막힘없이 풀어낸다. 첫부분만 살짝 보려고 펼쳤던 이 책은 단번에 나를 사로잡아 버렸고 출근길 지하철, 퇴근길 어두운 버스, 점심때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막간조차도 아까워 책을 들고 다녔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이야기가 끝나버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등장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작품.
책의 첫장을 펴자마자 지금 내가 희극의 대본을 들고있다는 것을 알았고, 깨닫는 동시에 당황스러움과 호기심이 생겨났다. 역시 최근 지식인의 서재의 추천도서들 중 몇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연유로 매우 기대하며 선택하게 된 책.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정도는 알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한번에 읽어 내려갔다. 책이 얇은 데다가 글이 적고 어려운 문장이 없어(지속적인 재 번역 덕분인 듯.. 내가 읽은 책은 2009.09.01 1판 41쇄) 보통 2주는 봐야 책 한권 겨우띄는 나조차 수 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해설을 읽고 나서야 어느정도 작품을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인터넷을 검색으로 새삼 느낀 나의 무지함에 (이렇게나 유명한 작품이었다니) 잠시 스스로를 원망하게 만들어준 '고도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