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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 에쿠니 가오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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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제서야 그 책을 보는거냐는 질책을 들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대표적인 소설, 호텔 선인장.
아직도 나는 책을 읽을때 일관된 자세가 없다.
책을 읽음으로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늘 의심스러운 추측
그리고 그게 어떤 것일지 아직 모르지만 책을 덮을때 느끼게 될 기분에 대한 막연한 기대정도?
특히 소설을 읽을때는 그 기대감이 크다.
누구의 어떤 소설을 읽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유쾌함, 슬픔, 우울함 등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그런 느낌을 내 나름대로 모두 즐기는 편이지만...
호텔 선인장의 느낌은 그 중에서도 시기적, 정서적으로 지금의 나에게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크리스마스 때부터 연말 내내 텅 빈 사무실에서 야근행진을 달리면서....
기어코 도달하게 된 서른의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눈에 잠겨가는 조용한 길거리와 같이 의식은 못했지만 침체되어있던 나에게
이 책은 바로 내가 원하던 느낌을 전해준 것 같다.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 모두를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 대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른을 위한 동화' 정도?
서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정, 때로는 유쾌하고 종종 쓸쓸하기도 한 일상을 문득 깨닫게 해 주었다.
그녀의 여느 작품처럼 감성적며 사사키 아츠코의 삽화들은 그 느낌을 더욱 진하게 전달해 준다.
그런데 왠지 읽고나면 쓸쓸해진다....이놈의 조울증
어떤 사람들은 가벼운 일본식 소설로 치부할지 모르지만.. 나는 매우 좋았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항상 존경스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