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아디다스 세일
- 미국
- [북폴리오]
- 프랑스
- {알라딘}
- PSVITA
- 2009
- {G마켓}
- 블로거대상
- 배그PC
- pebble
- 중고책
- 2010
- 재미있는 책
- 좋은 책
- 일본
- [문학동네]
- 리모트플레이
- 페블
- 지식인의 서재
- 박민규
- 부푸
- {교보문고}
- 양윤옥
- PSVITA리모트플레이
- 2011
- {빌려읽은 책}
- 알라딘 중고책
- 한국
- 배틀그라운드PC
- Today
- Total
목록2010 (28)
Blend In W
G마켓 특가도서, 책 제목의 끌림으로 인해 읽게된 책 화자가 '개'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순수하고 아름다울 것이란 예상은 틀리지 않았으나... 당연하게도 그 (훨씬)이상의 여운이 있었다. 이야기 속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많은 사건들은 책의 주인공 중 한명(한마리)이자 나레이터인 엔조의 시선을 통해서- 그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 더욱 인간적으로(좋은, 나쁜면 모두) 다가온다. 덕분에 필요 이상의 감동과 때때로 느껴지는 분노에 한참이나 취할 수 있었다. 풍부하게 느껴졌던 그 감정들을 글로 표현할 수 없음이 한스럽다.
고단한 삶에 언제부턴가 잊고 살아왔었던 학창시절 나의 감수성에 작으나마 영향을 주었던 화려하진 않지만 어딘가 멋스러움이 좋았던 그의 영화들. 이책은 내게 그 시절을 상기시켜 주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나의 무의식 적 사고들의 너무나도 주관없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의 생각이 모두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현상에 대한 관찰과 자신만의 강하면서도 독특한 주관을 가지고 있음이 너무나 부러웠다.(당연한 것인데도...) 이런 각성은 행운이었다. 다시한번 독서의 당위성을 깨닫는다.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핵심을 파악하는 내 능력의 빈약함 탓이 크겠지만 나에겐 그저.. 한 집안의 비극적인 가족사에 대한 화자의 담담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이 느껴졌다. 다시 생각해 보면 저자(故 박경리님)는 독자의 감정에 필요 이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어쩌면... 사람이 살다가 죽고, 그럼에도 또 누군가는 살아가는 내가 모르는 수많은 삶들, 그중 한 이야기를 들려준게 아닐까 하는 어설픈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나면 센스가 넘치는 사람이 될거란 욕심은 없었다. 같은 말을 조금 다른 표현으로 되뇌는 책들과 달리 신선함도 있었다. 가끔은 놀라움에 찌릿함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난(나로서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 저자는 진심을 말하고 있다. 이런게 '긍정적임'이구나.. 그의 긍정적, 적극적인 마인드를 느낀 것 만으로도 많이 배워간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구석구석을 살펴보게되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동화스러운 글들.. 한가한 주말 기분전환으로 좋았었지만 이 책이 발산하는 동심적 분위기에 수긍하기 어려워 하는 내 자신의 발견은 쓸쓸한 일이었다.
책의 2장을 한참이나 읽고 나서야 그게 이 책의 두번째 '장'이 아닌 두번째 '작'임을 알게 되었다. 나만의 작은 헤프닝이었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그 분함이 느껴질 정도로 카스테라는 나에겐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다. 이어지는 몇몇 이야기는 그때 이상으로 이 책이 단편집이 아니기를 바랄 정도로 그 여운이 깊었고 또 몇몇은 실험적임이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쁘진 않았다...나에겐 과했을 뿐) 이 책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어둡다. 난 적어도 그렇게 느꼈다. 그렇다고 끝이 밝은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매 작품이 끝날때마다, 마지막 책을 덮을때도 역시 삶에대한 의욕이 작게나마 느껴지는건 왜인지..
독서만큼은 편식하지 말자던 이제는 지겨운 다짐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소설을.. 그것도 일본 소설을 읽어버렸다. 특유의 다소 가벼운 느낌이나 읽기 쉬움 때문도 물론이겠지만 이 잔잔한 감수성의 간지럼을 난 결코 마다할 수 없는 것 같다. 간만에 휴가를 내고 아무도 없던 집에서 족욕도 하고 사이사이 낮잠도 자면서 뒹굴뒹굴 생각날 때마다 책 속의 단편들을 읽는 재미란... 캬~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따스한 여운을 남겨주었던 각각의 이야기들은 책의 표지 못지않게 그 느낌이 좋았었다.
원체 내겐 낯설은 장르였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내 통념을 뒤집어 준 작품. 사건, 의심, 추리 끝에 반전을 통한 범인의 폭로의 구도가 아닌 범인의 동기를 밝혀내 가는 이야기의 흐름속에 평일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었던 것 같다. 출근시간이 서서히 다가오는것도 잊은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문장도 빠짐없이 공감했던 작품.. 인간에 대한 관찰의 산물임을 느낄 수 있었던 수작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던 이 책은 책 속의 문장처럼 좀 더 어렸을때 읽었었다면... 하는 작은 후회를 남겨주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 처럼 성장기의 흐트러짐이 나에겐 있었던가..
나치와 유대인, 아우슈비츠에 관련된 책, 영화등 많은 작품을 접해봤지만 그중 나에겐 가장 몰입되고, 여운남는 작품인 것 같다. 어릴적 만화책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 배웠던지라 근래에 만화도 한 장르로서의 그만의 위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재미 이외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리라 은연중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이 책의 서문에 이러한 말이 있다. '여기서의 고양이와 쥐는 톰과 제리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종류의 문학과 만나시게 됩니다.' "개념과 실행 단계에서 전율을 안겨주는 괄목할 만한 작품이며 동시에 장편소설이자 다큐멘터리이고 자서전이며 만화이다. 눈부시다. 눈부실 뿐이다." - 쥴스 파이퍼 "찬사에 어울리는 대담한 책은 너무도 드물게 나온다. (이것이)그런 책이다." - 에스콰이어 "만..